말레이에 아구에로·호날두·마라도나·하키미 등장?...'동명이인+호우!+신의 손' 모두 나왔다 [미쓰비시컵]

입력
2022.12.24 23:52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말레이시아 축구 경기에서 축구계 역대 레전드들이 떴다. 동명이인부터 레전드들을 대표하는 골 세리머니, 득점 장면까지 모두 등장하면서 팬들을 즐겁게 했다.

김판곤 감독이 이끄는 말레이시아 대표팀은 24일(한국시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 위치한 부킷 잘릴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라오스와의 AFF(동남아시아축구연맹) 미쓰비시컵 2022 B조 2라운드 경기에서 5-0 대승을 거뒀다.

대회 2연승을 질주한 말레이시아는 한 경기 덜 치른 박항서 감독의 베트남을 제치고 조 선두로 올라섰다.

이날 말레이시아의 선발 명단에는 팬들의 눈을 사로잡는 이름이 있었다. 바로 미드필더 세르히오 아구에로였다.

지금은 현역에서 은퇴한 아르헨티나 축구 스타 세르히오 아구에로와 같은 이름을 가진 말레이시아 아구에로는 전반 28분 왼쪽 측면에서 올라온 낮은 크로스를 발만 갖다대 선제골을 기록했다.

경기가 중계되던 SBS 스포츠 유튜브 채널 실시간 댓글창에서 팬들은 "아구에로?", "말레이시아 아구에로의 득점", "왜 여기에 아구에로가 있지?"라며 즐거워했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이번에는 최근 사우디 아라비아 리그 이적설로 축구계를 뜨겁게 달구고 있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등장했다.

말레이시아 파이살 할림은 후반 23분 멀티골을 기록하자 호날두의 대표적인 골 세리머니인 '호우 세리머니'를 선보였다. 팬들은 "아니, 아구에로 말고 호날두도 있었어?", "온 세상이 호날두 팬", "동남아 호날두!"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후반 27분에는 진기한 장면까지 나왔다. 마치 故 디에고 마라도나가 아르헨티나를 월드컵 우승으로 이끌었던 '신의 손' 득점 장면을 떠올리게 했다.

리 앤드류는 측면에서 올라온 공을 머리로 마무리하는 척 손을 뻗어 골문 안으로 집어넣었다. 다행히 득점으로 인정되지 않았고, 주심으로부터 경고를 받았다.

팬들은 "하다하다 이제는 마라도나의 '신의 손'까지 나오네"라며 놀라워했다.



후반 32분에는 또다른 동명이인이 등장했다. 카타르 월드컵 4강 신화를 쓴 모로코 주전 라이트백 아슈라프 하키미와 같은 이름을 가진 하키미 아짐이 오른발 발리슛으로 4번째 득점에 성공했다.

하키미는 이후에도 빠른 스피드로 라오스 수비진을 흔들었다. 이를 본 팬들은 "하키미라는 이름답게 정말 빠르네", "역시 하키미"라고 뜨겁게 반응했다.

한 경기에서 무려 4명의 레전드들을 소환한 말레이시아 축구 덕분에 팬들은 즐거운 90분을 보낼 수 있었다.



사진=SBS 스포츠 중계화면 캡쳐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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