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 “알칸타라 언제 올 지 누구도 모른다··· 더 길어지면 ‘다른 방법’도 써야될 것 같다” 두산 에이스에게 무슨 일이?

입력
2024.05.01 16:55
수정
2024.05.01 16:55


두산 외국인 에이스 라울 알칸타라(32)를 향한 이승엽 감독의 시선이 심상찮다. 기약 없는 알칸타라의 부상 복귀 시점을 두고 이 감독은 “언제 돌아올 지 누구도 모른다”며 “더 길어지겠다 싶으면 저희도 다른 방법을 써야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감독은 1일 잠실 삼성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굳은 표정으로 이같이 말했다. 알칸타라의 복귀 시점을 두고 “누구도 모른다. 본인은 알 것 같다”고 말했다. 이 감독의 “다른 방법을 써야될 것”이라는 발언은 듣기에 따라 교체 가능성까지 시사한 것으로 해석될 수도 있다.

알칸타라는 지난달 25일 팔꿈치 통증으로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당시에도 이 감독은 “저희도 오늘 급하게 얘기를 들었다. 사실 저희도 굉장히 당황스럽다”며 편치 않은 속내를 보였다.

알칸타라의 건강 이슈는 처음이 아니다. 지난 3월 23일 시즌 개막전 선발로 나섰다가 6이닝 무실점을 하고 66구 만에 내려왔다. 투구수가 많지 않아 1~2이닝 더 던질 수도 있었지만, 알칸타라 본인이 오른쪽 허벅지 근육통을 호소했다. 이후 세 차례 더 선발 등판한 알칸타라는 지난달 16일 예정이던 삼성전 선발 등판을 건너뛰었다. 알칸타라가 오른팔 피로를 이유로 한 턴 쉬겠다는 뜻을 전해서다. 박소준이 대체선발로 나섰지만 4이닝 5실점으로 무너졌다. 두산은 초반 실점을 극복하지 못하고 5-7로 패했다.

알칸타라는 지난달 21일 잠실 키움전에 등판했다. 더블헤더가 열린 이 날 알칸타라는 2차전에 선발로 나섰다. 1차전은 5선발 김동주가 올랐다. 알칸타라의 2차전 등판은 이례적으로 보였다. 더블헤더가 열리면 1차전에 ‘강한 투수’를 올리는 게 보통이다. 1차전 불펜진을 최대한 아껴야 2차전 역시 경기 운용이 수월해지기 때문이다. 이날 상대 키움은 외국인 에이스 아리엘 후라도를 1차전 선발로 냈다. 2차전은 신예 김인범을 올렸다.

당시 이 감독은 알칸타라의 2차전 등판을 두고 “본인이 요청했다. 에이스니까 그 정도 요청은 들어줘야 하지 않겠느냐”면서 “본인이 뒤에 던지고 싶다고 하니 저희는 맞춰줘야죠”라고 했다.

염좌는 ‘애매한’ 부상이다. 경우에 따라 어느 정도 통증을 참고 던질 수도,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 두산은 알칸타라에 대해 “국내 세 군데 병원 진료 결과 오른쪽 팔꿈치 외측 염좌 소견을 받았다”면서 “지금은 알칸타라의 미국 주치의 소견을 기다리는 중”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알칸타라 주치의의 답변을 받는 대로 추후 스케줄을 잡을 예정”이라고 전했다.
스포키톡 새로고침
로그인 후 스포키톡을 남길 수 있어요!
첫 번째 스포키톡을 남겨주세요.
실시간 인기 키워드
  • 이정후 어깨 수술 결정
  • 롯데 두산
  • 오타니 홈런 공동 1위
  • 인디애나 6차전 승리
  • 김하성 1안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