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 연이은 혹평에 최저 평점까지…"후반전엔 존재감 사라졌다"

입력
2024.04.04 10:13
파리 생제르맹 이강인. 로이터=연합뉴스


파리 생제르맹(PSG) 이강인(22)이 팀의 쿠프 드 프랑스(프랑스컵) 결승 진출에도 웃지 못했다. 경기 직후 현지 언론들의 연이은 혹평 탓이다. 경기 직후 프랑스 매체들은 일제히 이강인을 콕 집어 팀 내 최저평점을 매겼다.

이강인은 4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 2023~24 프랑스컵 준결승 스타드 렌전에 선발 출전해 84분을 뛰었다. 공격 포인트는 올리지 못한 가운데 PSG는 킬리안 음바페의 결승골을 앞세워 1-0으로 승리하고 3년 만에 대회 결승에 진출했다. 

오른쪽과 중앙을 오간 이강인은 88%의 패스 성공률(58회 시도·51회 성공)을 기록하며 존재감을 보였다. 전반 3분 만에 페널티 박스 오른쪽에서 찬 왼발 슈팅으로 포문도 열었지만 수비에 막혀 아쉬움을 삼켰다. 드리블 성공은 1회(성공률 50%) 롱패스는 2회(67%)를 기록했다. 태클도 4차례나 시도해 2회 성공했고, 지상볼 경합 승리 6회, 공중볼 경합 승리 1회 등 수비적으로도 힘을 보탰다.

다만 현지 매체들의 시선에 이날 이강인의 존재감은 미미했다. 잇따라 이강인을 향한 혹평과 함께 팀 내 최저 평점을 매긴 것도 같은 맥락이다.

4일 스타드 렌과의 쿠프 드 프랑스에 출전해 드리블하고 있는 파리 생제르맹(PSG) 이강인. 로이터=연합뉴스


프랑스 매체 막시풋은 “오른쪽 측면에 포진한 이강인은 나쁘지 않은 경기를 펼쳤다”면서도 “우스만 뎀벨레·아시라프 하키미와 호흡을 맞추려고 했으나, 두 파트너만큼 전방에서 영향력을 발휘하지는 못 했다”며 평점 5를 매겼다. 이날 선발로 나선 PSG 선수들 가운데 5점대 평점은 이강인이 유일했다.

또 다른 매체 풋메르카토 역시 마찬가지였다. 매체는 “터치라인을 따라 오른쪽 측면에 포진한 이강인은 공격 상황에서 앞으로 나서지 않았다. 하키미가 매우 높은 위치에 있었기 때문”이라며 “기술적으로 실수가 많지는 않았으나 경기가 유리한 상황에서 공격에서 큰 영향력을 발휘하지 못했고, 후반엔 경기장에서 사라졌다”는 혹평과 함께 평점 5점을 매겼다. 이 매체 평점 역시도 5점은 이강인뿐이었다.

르파리지앵도 이강인에게만 평점 5점으로 팀 내 최저 평점을 매기는 등 이날 이강인의 경기력에 대한 현지 혹평이 이어졌다. 앞서 올림피크 마르세유와의 프랑스 리그1 27라운드에서 교체로 출전한 뒤 선발로 복귀한 경기여서 현지의 이같은 평가는 더욱 진한 아쉬움이 남았다.

한편 대회 결승에 진출한 PSG는 오는 5월 블뇌브다스크의 피에르모루아 경기장에서 올림피크 리옹과 우승을 놓고 다툰다. PSG는 프랑스 리그1 우승 경쟁에서 2위에 승점 12점 차 선두를 달리고 있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에 올라 트레블(3관왕) 도전을 이어가는 중이다. 

김명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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