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도 키움이다…류현진 12년 전 아쉬움 날리고 ‘99승’ 찍을까

입력
2024.04.04 11:15
수정
2024.04.04 11:15




류현진(37·한화)이 삼세번 만에 복귀 첫 승을 신고할 수 있을까. 상대는 12년 전 류현진의 프로야구 통산 99승을 막아섰던 키움이다.

류현진은 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키움과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당초 4일 대전 롯데전에 출전할 예정이었으나 3일 롯데전이 비로 취소되며 선발 로테이션이 하루씩 밀렸다. 4일 롯데전은 문동주, 5일 키움전은 류현진이 선발로 나선다.

최원호 한화 감독은 “류현진 선수를 만나 이야기했는데 본인이 하루 더 쉬고 싶다고 해서 로테이션을 하루씩 미루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국내 복귀 후 아직 승리 투수가 되지 못한 류현진은 키움을 상대로 첫 승 사냥에 나선다. 12년 전 아쉬움을 설욕할 운명 같은 기회이기도 하다. 류현진은 2012년 10월4일 대전 넥센(현 키움)전을 끝으로 7년간의 KBO 생활을 정리하고, 미국프로야구(MLB)에 진출했다.

그러나 마지막 등판에서 아쉬움을 남기고 말았다. 당시 류현진은 ‘괴물’ 같은 투구로 10이닝 4안타 무사사구 12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타선의 도움을 받지 못한 그는 엄청난 호투를 하고도 승리 요건을 갖추지 못한 채 마운드를 내려와야 했다. 당일 경기는 1-1로 끝났다.



이 결과로 데뷔 때부터 이어온 류현진의 연속 두 자릿수 승수 기록이 끊겼다. 자신을 상징하는 숫자인 99번째 승리도 먼 훗날을 기약하게 됐다. 공교롭게도 류현진은 다시 한번 키움을 상대로 통산 99승에 도전한다.

12년 만에 KBO리그로 돌아온 류현진은 앞선 2차례 등판에서 아직 승전고를 울리지 못했다. LG와 개막전과 KT 홈 개막전 2승으로, 통산 100승을 찍고 싶다는 바람도 이루지 못했다.

지난달 23일 잠실 LG전에선 제구가 흔들리며 3.2이닝 6안타 3볼넷 5실점(2자책)으로 패전 투수가 됐다. 29일 대전 KT전에서는 6이닝 8안타 무사사구 9삼진 2실점으로 잘 던졌으나 승리와 연을 맺진 못했다.

현재 한화 선발진 가운데 ‘선발승’을 챙기지 못한 투수는 류현진뿐이다. 봄비는 기어코 류현진을 키움 앞에 세웠고, 류현진은 복귀 첫 승과 함께 다시 한번 99번째 승리를 겨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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