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해서 놀랐다"…3년 만에 깜짝 포수마스크 쓴 강백호, 사령탑은 가능성을 열어뒀다 [MD수원]

입력
2024.04.03 13:09


KT 위즈 강백호./KT 위즈




[마이데일리 = 수원 김건호 기자] "잘해서 놀랐다."

지난달 31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T 위즈와 한화 이글스의 맞대결. KT가 1-13으로 뒤진 8회말 장성우, 김준태가 아닌 다른 선수가 포수마스크를 끼고 박영현과 이선우의 공을 받았다.

강백호가 그 주인공이다. 강백호는 서울고에서 프로의 꿈을 키우던 시절 포수로 활약했던 적이 있었다. KT에 입단한 뒤에도 포수로 2경기에 나온 바 있다. 2019시즌과 2021시즌에 한 경기씩 포수 마스크를 꼈다.

그리고 3년 만에 다시 포수로 경기에 나섰다. 2019년, 2021년과 차이점이 있다면, ABS(자동 투구 판정 시스템)가 올 시즌부터 도입돼 포수의 프레이밍이 필요 없어졌다는 점이다.

강백호는 홈플레이트 뒤에 앉아 편안하게 투수들의 공을 잡아줬다. 또한, 임종찬의 적시타 때 우익수 조용호의 벗어난 송구를 슬라이딩하며 잡는 모습까지 보여주기도 했다.

지난 2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맞대결을 앞두고 취재진을 만난 KT 이강철 감독은 강백호를 포수로 내보낸 이유에 대해 "점수 차가 크게 벌어진 상황이었다. 그냥 내봤다"며 "잘해서 놀랐고 즐거워해서 놀랐다"고 말했다.

지난달 10일 LG 트윈스와의 시범경기를 앞두고 이강철 감독은 "(ABS 시스템이 도입되며) 블로킹 잘하고 공 잘던지는 포수가 1등이다. 어떻게 잡든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 이후 강백호의 얘기가 나오자 가능성에 대해 언급했고 과거를 회상하며 "너무 잘 어울렸다"고 했다.

그리고 몇 주 뒤 강백호가 다시 한번 포수 마스크를 끼게 됐다. 이번에 강백호가 포수로 나온 것이 올 시즌 처음이자 마지막이 될지, 아니면 다시 볼 수 있을지는 아직 모른다. 사령탑은 "(다시 나가는 것은) 모른다. 상황을 보고 이야기하겠다"며 "본인도 재밌다고 하더라"고 밝혔다.


KT 위즈 강백호./KT 위즈




한편, 2일 KIA전에서 10-6으로 승리하며 연패에서 탈출한 KT는 3일 맞대결에서 위닝시리즈 확보를 노린다. KT 선발은 엄상백이다. 올 시즌 2경기에 등판해 2패 7이닝 평균자책점 10.29로 불안하다. KIA 선발은 제임스 네일이다. 1경기에 나와 1승 6이닝 평균자책점 1.50을 마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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