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브리그 달구는 마무리투수들…2024 뒷문 지형도 달라지나

입력
2023.12.04 15:40
수정
2023.12.04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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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스토브리그에선 각 팀 마무리투수가 이적했거나 해외 진출을 추진 중이어서 눈길을 끈다. 이에 벌써부터 내년 시즌 각 팀 뒷문 지형에도 관심이 쏠린다.

올겨울 국가대표 마무리투수 고우석(LG 트윈스)에게서 먼저 바람이 불기 시작했다. 메이저리그(MLB)에서 KBO에 신분조회 요청이 들어오면서 해외 진출 의사가 드러났다. 다소 의외로 받아들여진 가운데, LG는 포스팅 금액이 터무니없지 않다면 도전 의사를 수용하겠다는 입장이다. 현재 KBO가 MLB 30개 구단에 포스팅을 요청해놓은 상태다.

MLB 일부 팀이 고우석에게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지만, 미국 진출 여부는 아직 단언할 수 없다. 다만 LG로선 고우석의 빈자리를 고민하지 않을 수 없다. LG는 불펜이 탄탄한 편이라 비교적 고민이 덜할 수 있지만, 설상가상으로 올 시즌을 끝으로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을 얻은 좌완 불펜투수 함덕주마저 MLB 사무국으로부터 신분조회 요청을 받은 상태다. 신분조회 요청이 MLB 진출로 직결되진 않지만, 그래도 LG로선 이들 2명이 모두 떠나는 상황을 염두에 두지 않을 수 없다.

이뿐이 아니다. 올겨울 FA 시장에선 초반부터 마무리투수가 화제였다. KT 위즈 소속으로 3시즌 연속 30세이브를 따냈던 김재윤이 일찌감치 삼성 라이온즈 유니폼으로 갈아입었다. 또 시장에는 아직도 오승환(삼성), 임창민(키움 히어로즈) 등 베테랑 마무리투수들이 남아있다. 향후 함덕주의 신분 변동까지 더해지면 시장은 더 크게 요동칠 수밖에 없다.

현재로선 오승환과 김재윤의 공존이 예상되는 가운데, 임창민의 거취가 주목된다. 임창민은 올 시즌 51경기에서 2승2패26세이브1홀드, 평균자책점(ERA) 2.51을 기록하며 3시즌 연속 20세이브(2015~2017년)를 수확했던 NC 다이노스 시절을 소환했다. 여기에 홍건희(두산 베어스)도 시장에 나와 있다. 올 시즌 22세이브를 챙긴 홍건희는 세이브든 홀드든 두 자릿수는 너끈하게 올릴 수 있는 불펜투수다. 홍건희는 A등급, 임창민은 C등급 FA다. 보상 규정이 수요에 영향을 미칠지 또한 관심사다.

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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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누가 세이브왕이 될지 내년에 야구 잘 챙겨봐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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