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G 못 받을만한 성적은 아닌데, (오)지환이 형이…” KIA 28세 수비왕의 꿈이 이뤄질까, 간절하다

입력
2023.11.29 10:39


박찬호/마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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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호/마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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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오)지환이 형 성적도 좋아서…”

KIA 타이거즈 유격수 박찬호(28)에게 골든글러브는 가슴 속에 간직해온 꿈이다. 그동안 스스로 성적이 받쳐주지 못한다고 생각해 입 밖으로 꺼내지 않았다. 그러나 2022시즌부터 타격에 눈을 뜨면서, 꿈과 현실이 조금씩 가까워지기 시작했다.


오지환/마이데일리




오지환/마이데일리




올 시즌을 앞두고 애리조나 투손 스프링캠프에서 솔직하게 얘기했다. “이젠 목표라고 말할 수 있는 수준은 된 것 같다”라고 했다. 그리고 올 시즌에 더 잘했다. 130경기서 452타수 136안타 타율 0.301 3홈런 52타점 73득점 30도루 장타율 0.378 출루율 0.356 OPS 0.734 득점권타율 0.355.

생애 처음으로 규정타석 3할을 때렸다. 확실히 예년보다 컨택이 좋아졌다. SBS스포츠 이순철 해설위원은 시즌 막판 KIA 경기를 중계하면서 박찬호의 변화구 공략 능력이 부쩍 좋아졌다고 칭찬했다. 더 이상 어이없는 헛스윙을 하지 않는다.

KBO 유격수 초대 수비왕 수상이라는 상징성도 있다. 야구통계사이트 스탯티즈 기준, 올 시즌 WAA 0.986으로 리그 5위이자 유격수 1위다. 또한, 병살처리율 68.85로 리그 1위다. 단, 수비왕은 단독수상이 아닌 오지환(33, LG 트윈스)과 공동수상이다.

두 사람은 87.50점으로 동률을 이뤘다. 그런데 KBO가 제공한 자료에 따르면 수치 자체는 박찬호가 오지환보다 조금 더 좋았다. 우선수비닝이 박찬호가 1042.2이닝으로 1010.2이닝의 오지환보다 많았다. 수비범위를 수비화 한 UZR은 9.72로 6.94의 오지환을 역시 앞섰다. 수비지표 공식기록도 11.11로 5.56의 오지환을 앞섰다. 그러나 투표 점수에서 오지환에게 밀렸다.

내달 11일 열릴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박찬호와 오지환의 치열한 접전이 예상된다. 오지환은 올 시즌 126경기서 422타수 113안타 타율 0.268 8홈런 62타점 65득점 OPS 0.767 득점권타율 0.298. 타격 성적도 박찬호가 오지환에게 밀린다고 보긴 어렵다.

스탯티즈 기준 WAR은 4.14의 박찬호가 4.11의 오지환을 살짝 앞섰다. 이래저래 이런 수치와 자료들을 보면 박찬호의 생애 첫 골든글러브 수상이 가능해 보인다. 단, 오지환의 성적도 골든글러브 수상에 도전하기에 부족함은 없어 보인다. 결정적으로 오지환에겐 LG 트윈스의 통합우승이란 이력이 있다. 

박찬호는 지난 27일 KBO 시상식 직후 “받고 싶죠. 그런데 지환이 형도 성적이 좋아서. 모르겠다. 기대는 조금 한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무조건 받을만한 성적은 아닌데 못 받을만한 성적도 아니라고 생각한다”라고 했다.

올 시즌 점수를 100점 만점에 7~80점이라고 했다. 그래도 박찬호는 “그 전과 달리 성숙한 야구를 해야 한다. 좀 더 나이도 먹었고, 경험도 쌓여서 사람으로서 성장했다. 많이 발전한 모습이다. 성숙한 야구를 한다”라고 했다.


오지환/마이데일리




오지환/마이데일리




박찬호가 골든글러브의 한을 풀까. 수비왕으로 1차 관문은 뚫었다. 그러나 오지환도 공동수상했다. 현 시점에선 투표인단의 표심도 예측하기 어려울 정도로 역대급 경합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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